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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깨우는 글/智略 (삼십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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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계 욕금고종(欲擒故縱) 욕금고종은 적을 붙잡기 위해서 고의로 먼저 풀어주는 전략이다. 적을 지나치게 궁지로 몰면, 적은 오히려 필사적으로 대항하며 반격해 오게 된다. 이를 부리하게 제압하려고 하면 나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만 한다. 따라서 먼저 적을 도망가게 해서 반항하는 기세가 꺾이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적을 쫒아가면 적의 체력이 소모되고 투지도 사라지고 병력도 흩어져 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힘을 덜 들이고 적을 패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욕금고종 전략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즉, 적의 기세가 왕성할 때에는 적과 정면으로 충돌하지 않는 것이다. 첫째, 적이 교만하여 실수할 때를 기다렸다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번개처럼 타격하는 것이다. 둘째, 적을 잡는 것이 어렵지 않아도 잠시 잡지 않고 내버려..
15계 조호이산(調虎離山) 조호이산은 호랑이를 속여서 산 바깥으로 끌어낸다는 뜻이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근거지 바깥으로 끌어낸 다음에 공격해야 한다. 관자는 "용도 물이 얕은 곳에 나오면 새우의 놀림감이 되고, 호랑이도 평원으로 나오면 개의 괴롭힘을 당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용을 공격하려면 물 바깥으로 끌어내야하고, 호랑이도 숲 밖으로 끌어내야만 기세를 꺾어 잡을 수 있다. 조호이산은 세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첫째, 각종 수단을 사용하여 호랑이의 근거지인 산이 제 역할을 하지 못 하도록 만든다. 둘째, 각종 속임수와 이익으로 호랑이가 경계심을 풀고 산을 떠나도록 유혹한다. 셋째, 호랑이를 약 올려서 스스로 이성을 잃고 산에서 뛰어 나오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조호이산 전략에 속지 않으려면 기존에 나에게 유리한 지역을 손쉽게 포기..
14계 차시환혼(借屍還魂) 차시환혼은 남의 시체를 빌려서 죽었던 혼을 부활시킨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남의 세력이나 지명도를 이용하여 자기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행위들을 차시환혼 전략이라고 말한다. 죽은 제갈량의 시체를 이용 -제갈량이 군대를 이끌고 사마의 군대와 대치하던 중 극도의 피로로 사망했다. 그는 죽기 전에 부하들에게 바로 상을 치르지 말고 즉시 한중으로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다음 날 사마의는 제갈량이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뒤에서 추격해 왔다. 그러나 사마의가 높은 언덕에 올라 내려다보니 촉나라 군사들이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가 제갈량이 죽었다고 속이는 것이 아닐까라고 의심하는 순간, 갑자기 제갈량이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사마의는 제갈량의 속임수에 걸려드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기 때문에, 제갈량이..
13계 타초경사(打草驚蛇) 타초경사 : 풀을 때려서 뱀이 놀라 도망가게 하는 것이다. 의심되는 곳은 사전에 철저하게 조사해서 미리 예방해야 한다. 타초경사 전략은 3단계로 진행된다. 첫째, 내가 풀 속에 숨어 있을 때에는 적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적이 나의 실력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숨어 있어야 한다. 둘째, 적이 나를 발견 했을때에는 신속하게 대응하되 적의 허장성세에 속아 나의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도망갈 수 있는 퇴로를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하며, 도망 갈 수 없는 사지에 몰렸을 때는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
12계 순수견양(順手牽羊) 순수견양은 손쉽게 양을 끌고 간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주인이 한눈 파는 틈을 타서 슬쩍 양을 도둑질해 간다는 말이다. 상대방이 조그만 실수라도 하면 그 때를 놓치지 말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조그만 이득이라도 얻어 내야 한다는 매우 적극적인 사고방식이다. 쌍방이 오랫동안 대치하다 보면 언젠가는 꼭 실수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11계 이대도강(李代桃僵) 이대도강은 오얏나무가 대신해서 복숭아 나무를 죽인다는 뜻이다. 큰 것을 살리기 위해 작은 것이 스스로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을때,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 부분적인 손실을 감수함으로써, 전체의 생명을 구하고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전략이다.
10계 소리장도(笑裏藏刀) 소리장도는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칼을 품는다는 뜻이다. 양봉음위는 겉으로는 상대를 위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상대를 해친다는 뜻이다. 두 개는 다른 얼굴을 가지는 계략이다. 양봉음위는 나보다 지위가 높거나 세력이 강한 사람에게 쓰는 계략인데, 소리장도는 자기가 해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9계 격안관화(隔岸觀火) 격안관화는 강 건너에서 불구경한다는 뜻이다. 산에 편하게 앉아서 호랑이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싸움이 끝나기를 기다린다는 말이다. 호랑이 두 마리가 싸우면 작은 놈은 죽고, 큰 놈은 상처를 입게 된다. 이 때를 기다렸다가 상처 입고 비틀거리는 큰 놈을 단 칼에 찔러 죽이면, 호랑이 두마리를 손쉽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격안관화는 상대의 허점이 무엇이고 상대가 언제 쓰러질 것인지를 살피는 적극적인 기다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