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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깨우는 글/智略 (삼십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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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계 암도진창(暗渡陳倉) 명수잔도, 암도진창이라는 여덞 글자가 함께 사용된다. 명수잔도 걷으로는 다리를 고치는 척하면서, 암도진창 속으로는 아무도 모르게 진창으로 돌아가서 적을 공격한다. 암도진창의 전략은 세가지 형식으로 나타난다. 첫째, 정면공격 보다 우회공격으로 더 빠르게 적을 섬멸하거나 목표를 취득하는 것이다. 둘째, 겉으로는 다리를 고치는 것처럼 위장하고, 실제로는 진창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것이다. 셋째, 정규전 보다는 상대방을 속이는 기습전이다.
7계 무중생유(無中生有) 무중생유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존재가 생겨난다는 뜻이다.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으로 발명, 창업, 결혼, 혁명 등은 모두 무에서 생겨난 것들이다. 인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의 연속이며 세상에는 항상 새로운 사건과 사물들이 출현한다. 천리 길도 한걸음 부터 시작된다. 무슨 일이든 결과를 얻으려면 처음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반드시 시작해야만 한다. 중국의 삼국시대 무렵, 조조의 대군이 적벽에서 동오의 군대와 대치하고 있을때, 동오의 주유의 군대는 화살이 다 떨어졌다. 주유는 평소 시기하던 제갈량을 죽일 구실을 만들기 위해, 제갈량에게 10일내 화살 10만개를 만들어 오라는 무리한 명령을 했다. 기후 변화를 잘 아는 제갈량은 3일 뒤에 짙은 안개가 낄 것을 내다보고, 주유에게 3일내 화살 10만개를 만..
6계 성동격서(聲東擊西) 성동격서는 동쪽에서 소리 지르고 서쪽을 공격한다는 뜻이다. 서쪽을 치기 위해서는 동쪽에서 소리를 질러야 적을 혼란에 빠뜨리고 속일 수 있다는 말이다. 서를 원하면 겉으로는 동을 원하는 것 처럼 행동해서 상대방이 어디를 방어해야 할지 모르게 만드는 전략이다. 이 전략을 사용하려면 먼저 적의 약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서쪽에 약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동쪽을 공격하려는 것 처럼 위장하여 적의 주의를 최대한 동쪽으로 끌어 당겨야 한다. 적이 이에 속아 동쪽방어에 전력을 다할때 아군은 신속하게 서쪽의 약점을 공격함으로써 일거에 적을 섬멸하는 전략이다. 손자는 '전쟁은 속이는 것'이라고 한마디로 요약했다. 전투에서 정해진 형태는 없으며 상대를 속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성동격서는 크게 3가지 단..
5계 진화타겁(趁火打劫) 불 나 틈을 이용해서 훔쳐라 진화타겁은 불이 난 틈을 이용해서 도둑질한다는 뜻이다. 상대방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나의 이익을 챙기거나 상대방에게 타격을 가한다는 전략이다. 진화타겁은 상대방 진영에 불을 일으켜 상대방이 혼란에 빠지기를 기다리는 격안관화 전략을 먼저 실행한 다음에 후속 전략으로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상대를 먼저 위기에 빠뜨려 놓고 공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4계 이일대로(以逸待勞) 편안히 쉬면서 지친 적을 기다려라. 이일대로는 편안하게 쉬면서 지친 적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먼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여 편안하게 쉬면서 힘을 비축한 다음, 적을 유인하여 피곤하게 만들어 놓고 공격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나는 먼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또 적을 고지까지 쫓아오게 유인해서 지치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 전투에서 내가 이길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전략은 시장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상대방과 나의 강약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고, 시간과 상황에 따라 항상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일대로 전략의 핵심은 3가지다. 첫째, 내가 적보다 먼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 둘째, 이 여유를 이용해서 나의 힘을 축적해 놓고, 셋째, 적을 속이고 유인해서 자원과 힘..
1계 만천과해(瞞天過海) 하늘을 속여서 바다를 건너라. 당 태종이 고구려를 침략하려고 출정해서 바닷가에 도착했으나 세차게 출렁이는 바다를 보고 두려움을 느꼈다. 당 태종이 출정을 후회하여 진군을 망설이자, 장수 설인귀는 공격을 늦추면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여 황제를 속여 배에 태운 뒤 바다를 건넜다. 상대방의 만천과해 전략에 당하지 않으려면, 눈앞의 사소한 이익에 유혹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세상에 공짜가 없이 때문이다. 모든 상황과 조건을 냉정하게 관찰하고 판단해야 한다. 상대방이 달콤한 말과 전도유망한 사업제안으로 미끼를 던지면 금방 그를 믿거나 또는 미안해서 자세히 살피지 않고 승낙 했다가 엄청난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 항상 방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지략의 귀재 中-
3계 차도살인(借刀殺人) 남의 칼을 빌려서 죽여라. 차도살인, 남의 칼을 빌려서 적을 죽인다는 뜻이다. 실생활에서는 다른 사람의 힘과 자원등을 이용하여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으로 많이 사용된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거나 거래하면서 중국인들의 이러한 전략적 의도를 간파하지 못하고 우리끼리 경쟁하며 치고 박고 싸우다가 제풀에 꺾이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상대방의 차도살인 전략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 항상 미연에 방지하는 마음과 자세가 중요하다. 상대방이 틈새를 파고 들지 않도록 실수를 하거나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 불이 났을때 신속하게 꺼야 하듯, 실수를 하거나 문제가 이미 터졌을 때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수습해야만 상대방의 후속공격을 방지할 수 있다.
2계 위위구조(圍魏救趙) 방어보다는 허점을 공격하라. 위나라를 포위함으로 조나라를 구한다는 뜻, - 상대방의 강공을 힘들게 방어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이 쉽고 효과도 크다는 뜻이다. 기원전 350여 년전, 위나라가 조나라의 수도인 한단을 공격했을 때, 다급해진 조나라 왕은 이웃 제나라에 원병을 요청했다. 그러나 제나라 지원군의 수장인 손빈은 조나라로 가서 방어해 주지 않고, 그 대신에 위나라의 수도로 먼저 진격해 들어 갔다. - 위나라의 주력부대가 멀리 출병하여 조나라 영토까지 나서서 전쟁을 치르고 있으므로, 위나라의 내부는 상대적으로 방어가 허술해졌기 때문에, 수도가 포위 되었다는 전갈을 접하자 위나라의 군대는 어쩔 수 없이 조나라와의 전쟁을 포기하고 본국의 수도를 사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