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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깨우는 글/智略 (삼십육계)

16계 욕금고종(欲擒故縱)

욕금고종은 적을 붙잡기 위해서 고의로 먼저 풀어주는 전략이다.

적을 지나치게 궁지로 몰면, 적은 오히려 필사적으로 대항하며 반격해 오게 된다. 이를 부리하게 제압하려고 하면 나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만 한다. 

따라서 먼저 적을 도망가게 해서 반항하는 기세가 꺾이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적을 쫒아가면 적의 체력이 소모되고 투지도 사라지고 병력도 흩어져 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힘을 덜 들이고 적을 패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욕금고종 전략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즉, 적의 기세가 왕성할 때에는 적과 정면으로 충돌하지 않는 것이다.

첫째, 적이 교만하여 실수할 때를 기다렸다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번개처럼 타격하는 것이다.

둘째, 적을 잡는 것이 어렵지 않아도 잠시 잡지 않고 내버려 둘 때가 있다. 적을 미행해서 공범까지 잡을 수 있을 때에는 잡지 않고 추격하는 것이다.

셋째, 기업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작은 손실을 감수하는 등 큰 이익을 위해 작은 희생을 기꺼이 참는 것 등이다.

 

상대방의 욕금고종 전략에 대항하기 위해 다음 세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첫째, 불리한 지역에 빠졌을 때에는 신속하게 위험을 벗어나야 한다. 꾸물거리다가는 궤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항상 경각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은 언제나 내가 실수 할 때를 노려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항상 대비해야 한다.

셋째, 패배를 당했을 때에는 빨리 실력을 보충해서 내일의 재기를 도모해야 한다. 적의 공격을 잠시 피할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버티어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