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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깨우는 글/智略 (삼십육계)

7계 무중생유(無中生有)

무중생유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존재가 생겨난다는 뜻이다.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으로 발명, 창업, 결혼, 혁명 등은 모두 무에서 생겨난 것들이다.

인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의 연속이며 세상에는 항상 새로운 사건과 사물들이 출현한다. 천리 길도 한걸음 부터 시작된다. 무슨 일이든 결과를 얻으려면 처음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반드시 시작해야만 한다.

 

중국의 삼국시대 무렵, 조조의 대군이 적벽에서 동오의 군대와 대치하고 있을때, 동오의 주유의 군대는 화살이 다 떨어졌다. 주유는 평소 시기하던 제갈량을 죽일 구실을 만들기 위해, 제갈량에게 10일내 화살 10만개를 만들어 오라는 무리한 명령을 했다. 기후 변화를 잘 아는 제갈량은 3일 뒤에 짙은 안개가 낄 것을 내다보고, 주유에게 3일내 화살 10만개를 만들어 오겠다는 군령장 명령을 받은 다음 임무를 철저히 수행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제갈량은 이틀동안 화살은 안 만들고 허수아비만 만들었다. 3일 째 되는 날, 그는 20척의 배를 빌렸다.

각 배마다 30명의 군사를 태우고 푸른 장막을 친 다음, 천여개의 허수아비를 배 양측에 세웠다. 그리고 배 위에서 술을 마시다가 저녁이 되자 20척의 배를 몰고 조조의 진영을 향해 접근했다. 강 한가운데 이르자 북을 치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조조의 군대는 짙은 안개 속에서 북소리를 향해 활을 쏠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화살들이 배와 허수아비에 꽂혔고, 제갈량이 주유의 진영으로 돌아 왔을때, 배에 꽂인 화살들은 주유가 요구했던 10만 개보다 훨씬 많은 15만 개에 달했다.

무중생유의 전략에서 무는 적을 속이기 위한 위장을 뜻하며, 유는 위장 속에 감추어진 진짜 의도를 뜻한다.